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남북이 2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날짜를 4월27일로 확정한 가운데 날짜를 선택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4월27일은 4월 말이기는 하지만 4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라는 점에서 남북이 날짜를 최대한 미루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는 통상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합의(3월5일) 때부터 개최일까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당국이 최대한 시간을 두면서 의제 등 많은 부분을 대화를 통해 사전 조율할 시간을 많이 갖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일정이 연기됐다가 4월1일 시작하기로 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실시되는 독수리 훈련은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키리졸브 연습과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등이 동원돼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남북은 군사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전개됐던 자산들이 철수되는 훈련이 예상되는 4월 마지막주 금요일로 날짜를 최대한 미뤄 4월27일을 회담일을 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에 열린 데 이어 세번째로,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