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환보유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인 396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증가세를 보이다 2월에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료=한국은행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중 0.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5% 절상, 파운드화(0.9%), 엔화(0.8%)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제품 관세를 강화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은 21억4000만달러 줄어든 363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238억2000만달러로 40억9000만달러 늘었다.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1월과 같은 자리를 지켰다. 1위는 3조1345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이며 일본(1조2617억달러), 스위스(825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7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