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소재 가상화폐 채굴업체의 채굴기. 그래픽카드가 빈틈없이 들어차있다. /사진=뉴스1

가상화폐 이슈로 지난해 말 가격이 2배 넘게 폭등했던 그래픽카드가 최근 맥을 못추고 있다. 가상화폐 폭락에 따라 그래픽카드 가격도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그래픽카드 모델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3GB는 최저가가 30만원 초반선까지 내려갔다. 당초 이 모델은 20만원대에 불과했으나 가상화폐 이슈와 맞물려 올해 1분기 30만원 중반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 채굴의 주요 부품이다. 그간 중간 유통업자와 가상화폐 채굴자 간 사재기와 공급조절로 가격이 폭등, 품절사태도 빚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가 확산되고 채굴붐이 꺼지자 채굴에 투입되던 그래픽카드 물량이 이달 들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입되면서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업계는 머지않아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고시장에서도 그래픽카드 가격하락은 두드러진다. 지난달 초만해도 중고 GTX1060 3GB모델은 30만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현재는 20만원대 중반으로 10만원가량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채굴 시장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그래픽카드 가격이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된 중고 그래픽카드는 그 성능을 담보할 수 없어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