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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0일 제종길 안상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까지 화랑공원에 추모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원고 유가족의 의견과 국무조정실의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지 결정 연구용역에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결정에 일부 안산시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화랑공원은 안산 중심부에 위치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모공간을 둘 수 없다는 것. 이들은 화랑시민행동(세월호 납골당 반대 시민행동)을 결성해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간 건립 반대 입장을 적극 표명하고 있다.
지난 11일 화랑시민행동과 안산 주민 등 30여명은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랑유원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국민세금으로 짓는 ‘세월호 납골당’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랑유원지는 유원지로서 장사법에 의한 장묘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며 “세월호특별법은 국민들이 반대해도 유가족이 원하면 대한민국 어디든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모씨(60)는 “납골당 조성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문제다. 대한민국에서 유원지에 납골당을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나"라며 "안산에는 납골당도 몇 군데 있다. 거기에 (추모공원을) 짓거나 안산 외곽 같은 곳에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홍모씨(53)는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운동하면서 치유하려고 가는 곳인데 납골당을 보면 (세월호참사로 숨진) 아이들이 생각나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추모공원 건립이) 희생자들을 위한 건지 시민을 위한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시는 62만㎡ 규모인 화랑공원의 일부 유휴부지 2만2940㎡(약 7000평)에 추모공간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희생자의 유해를 기리는 봉안시설은 추모공간이 '혐오시설'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 660㎡(약 200평) 규모로 지하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시는 현재 추모공간 건립 찬성·반대 관계자 각각 20명과 전문가 10명을 포함한 '50인 위원회'를 꾸려 세부 건립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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