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진=뉴스1 DB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2월 자신이 정치부장으로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사실상 조작 지시했다는 'MBC 정상화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이쯤 되면 '정상화위원회'라는 간판을 내리고 '조작위원회'라 함이 어떨지요"라고 반문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람들 장난질의 끝은 어디일까요. 과거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제가 사실상 조작했다는 취지로 MBC 정상화위원회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당시 보도한 기자가 전화를 해 '보도자료 자체가 조작됐다. 그런 취지로 말한 적이 없고 정상적인 절차로 제가 보고해 보도가 이뤄졌다고 말했음에도 그런 자료가 배포돼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하는군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무고죄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면서 "'광우병'과 '김대업 병풍' 보도를 해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까요"라고 덧붙였다.


김장겸 전 MBC 사장 페이스북 캡처

전날 MBC 정상화위원회는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와 'MBC 뉴스투데이'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는 사실상 조작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MBC 보도는 대선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인물을 정치권력이 언론을 이용해 저격한 사건"이라며 "너무 늦은 진상규명이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 측은 관련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최승호 MBC 사장은 전날 오후 안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식 사과했다고 안 후보자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