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사진=각 사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이 1분기 실적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잇따라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968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내놨다. 순이자이익은 2조1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2948억원) 증가했다.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대출 규모가 늘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덕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 순이익 8575억원을 내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지만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환입(2800억원)을 제외하면 18.9%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61%로 5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2조5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67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1791억원(36.4%) 증가한 실적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35.4%(1754억원) 늘었다. 2012년 1분기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6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자이익(1조3395억원)과 수수료 이익(591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이 1조9305억원이다.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또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5%로 1년 전보다 2.48%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 인수 후 10%를 웃돈 것은 처음이다. 역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 순이익이 6319억원으로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1539억원) 늘었다.


우리은행도 깜짝 실적을 내놨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5068억원)를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478억원(7.5%)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822억원(16.2%)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