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임한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의 크나큰 성과에 당혹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올해 종전 선언’을 전세계에 선포하자 홍 대표는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판문점 선언문’을 부정했다.


그는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북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수 있겠느냐"며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여론과 외신의 호의적 반응을 거스르는 견해다. 현재 대다수 국민은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문 대통령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많은 외신이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왔다’며 남북회담의 성과와 문 대통령의 노고를 치켜세우고 있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구체적 행동을 기대한다”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제1야당’을 자부하는 한국당의 홍 대표는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26일 일본 방송 아사히TV의 시사프로그램은 홍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4일 아사히TV 서울지국에서 이뤄졌다.

홍 대표는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며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두번의 남북정상회담처럼 경제제재로 체제 유지가 곤란한 북한을 살려주기 위해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초조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미국이나 한국은 또 한번 북한에 속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표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니라 핵 보유 선언이어서 회담 목적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