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표준시 통일. 사진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있는 시계.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의 표준시간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과 북의 표준시간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이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7일 오후 남북 정상 부부가 만났을 때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 아팠다.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쪽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남한과 30분의 시차를 둬왔다. 3년 전 북한은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현재의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라며 "평양시간은 8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공표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써왔던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부터는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한 것이다.


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이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임에도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과 북미 간 교류 협력에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치고 이를 주체107(2018)년 5월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