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만기출소.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새벽 만기출소해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늘(4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날 1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국정농단 공범으로 실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처음으로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구치소 정문을 나오기 전 관계자에게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한 정 전 비서관은 취재진이 만기 출소 심경을 묻자 한숨을 쉬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뒤돌아보면은 여러 가지로 가슴아픈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것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갈 계획인지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의 사용처 등에 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정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가족의 차를 타며 취재진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셨다. 아유, 꼭두새벽부터 이렇게…"라고 인사했고 박 전 대통령 선고에 대한 거듭된 물음엔 답을 피한 채 오전 5시2분께 구치소를 출발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밀문서 47건을 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2016년 11월 긴급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된 33건을 제외한 1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확정됐다.

정 전 비서관은 수사‧재판을 받으며 이 형기를 대부분 채웠다. 정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남은 재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