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 /사진제공=이하 한국문화재재단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 엮인 5월 첫 연휴다. 가족,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밤낮 없이 문을 열 궁궐을 찾아보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에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한 이번 축전의 주제공연은 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이다. 또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궁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뮤지컬·연극·재현행사… 온가족 역사 나들이 

왕의 선물.
어린이날인 오는 5일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과 재현 행사가 많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도록 스토리로 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먼저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왕의 선물'이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도의 꿈과 성장, 세자 책봉과 왕위에 올라 훈민정음을 창제하기까지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다. 뮤지컬 관람은 이날 경복궁 입장객에게 무료다.


창경궁은 정조의 삶을 들여다보는 단막극을 5일과 6일, 2회씩 펼친다. 창경궁은 정조가 머물던 곳으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공간이자 자신 역시 생을 마쳤던 역사적인 자리다. 궁 일대를 이동하면서 펼쳐지는 연극은 창경궁을 더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관람객을 이끈다.

종묘대제.
덕수궁과 종묘는 조선의 모습을 재현한다.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고종과 서양 외교관들의 만남을 재현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5일 진행된다. 선착순 100명까지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돼 접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접견례 이후 즉조당에선 외국공사들을 위한 연회가 재현된다.

6일에는 종묘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가 열린다. 종묘대제는 의례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성대한 왕실의례다.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종로를 지나 종묘 일대로 이어지는 어가행렬, 정전 제향까지 약 5시간가량 진행된다. 정전 제향을 마치면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정전 신실도 볼 수 있다. 종묘대제는 선착 무료 관람이다. 


◆고종이 반한 커피… 대한제국과 가배차

경회루의 밤.
다채로운 음악회도 주목된다. 특히 오는 5일 덕수궁 야간음악회 '덕수궁의 선율'은 궁궐에서 클래식을 듣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경회루 야간음악회 '경회루의 밤'(5일)과 해금 특별 공연 '왕후의 연회'(5~6일)도 있다.

또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열리는 무형문화유산 공연 '백희가무'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백희가무는 각종 노래와 춤, 놀이가 연이어 열린다는 뜻이다.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를 비롯해 사자춤, 어린이국악경연대회 수상팀 공연이 잇따른다.  



백희가무.
덕수궁의 '대한제국과 가배차'는 고종이 반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석조전 분수대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 고종이 마시던 방법대로 추출된 가배차를 음미할 수 있다. 5일엔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6일엔 가배차 추출 체험도 진행된다.

한편 축전이 열리는 4대궁과 종묘는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봄 여행주간인 오는 13일까지 내국인은 50% 할인한다. 5일에는 어린이(초등생 이하) 동반 가족은 2명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에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