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 등으로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시대에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 의식 심기에 앞장서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사흘 전 설립허가를 받은 학교법인 만대학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 학원은 건학이념이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자기만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생활태도를 학생들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학이념을 이 같이 정했다. 만대학원은 광덕고등학교와 광덕중학교로 구성돼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로에 위치해 있다. 1981년 1월 말 18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광덕중학교는 올해 2월 35회 졸업식에 192명의 학생들이 학과 교육을 마쳤다. 설립이후 1만2400여명의 학생들이 졸업해 사회 각층에서 만덕학원의 설립이념을전파하고 있다.


광덕중은 창조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가꾸어 가는 사람 '창의인',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 '덕성인', 적성과 진로를 스스로 개척해 가는 사람 '자주인', 튼튼한 체력을 갖추고 심미안을 키워하는 사람 '문화인', 미래를 준비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사람 '세계인'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교육목표에 맞춰 대내외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창의력 발명 경진대회에서 3학년 유선호 군과 이승재 군이 금상을, 2학년 김도현 군과 김준우 군이 동상을 차지했다. 또 과학탐구 실험대회에서는 2학년 지승윤 군과 김태휘 군이 장려상을 받았다. 여기에 2학년 봉정후 군이 통일사진·동영상 콘테스트 광주지역 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해 말 3학년 박건은 군이 코리아로봇챔피언십 광주전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우리는 시험으로 성적보다 등수를 더 중시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1학년 박재윤 군이 국어 논술경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말 창단한 축구부가 광주를 대표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충주에서 열리는 제47회 소년체전에 참가한다. 창단 후 5회 연속 출전이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이뤄낸 값진 성과다. 앞서 2012년 금석배 전국중학생축구대회 준우승과 2013년 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선수 중에는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가 다수 포함돼 선진국형 학원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선수들이 지역 대표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광덕중에는 사제 간의 끈끈한 정(情)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늦가을에는 한 달 가량 정문과 현관에서 런치음악회가 열렸다. 악기와 관련된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학생 80여 명이 돌아가며 한 주에한번씩 점심시간을 할애해 런치음악회를 연 것. 색소폰, 플룻, 비올라 등이 참여한 관현악단 음악회, 댄스 방과 후 공연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의 공연에 선생님들이 댄스 무대로 화답하는 등 밝은 학교 만들기에 학교 구성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광덕중학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 주관 전국 100대 방과후 학교와 금연선도학교에 선정됐다. 또 학생회가 주축이 돼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펼치는 등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실제로 이 학교는 학교폭력 건수가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찬호 교장은 "새롭게 생각한다, 스스로 행한다, 서로 돕는다를 교육목표로 교직원 학생 모두가 지(知), 덕(德), 체(體), 애(愛)를 갖춘 즐겁고 행복을 만끽하는 학교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교육활동에서 교직원과 학생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이 지혜와 덕성, 건강한 체력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과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통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지도성을 발휘해 더불어 이웃을 사항하는 마음을 갖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