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박형준씨(35)는 자동차 구입을 위해 대리점을 찾았다. 생애 첫 차 구입에 대한 설렘도 잠시 예상보다 비싼 자동차 값에 대출을 받기로 했다. 자동차 대리점 직원은 A캐피탈의 할부금융서비스를 소개했는데 대출금리가 비싸 벌써부터 이자부담이 걱정이다. 자동자대출을 싸게 받을 수는 없을까. 

자동차 구입을 결정했다면 바로 자동차금융 상품을 살펴봐야 한다. 오토론(자동차대출)과 자동차 할부를 이용하면 자동차를 구입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금융으로 자동차를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동차회사에 차값을 내는 자동차대출(오토론)과 고객과 할부금융사(캐피털·카드사), 자동차업체가 3자 계약을 맺고 고객→할부금융사→자동차회사로 차값이 옮겨가는 자동차할부가 있다. 

자동차대출시장은 캐피털업체가 85%, 카드사 10%대, 은행권은 3% 안팎을 차지한다.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캐피털업계의 전유물이었지만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까지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자동차금융을 비교하면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금리 경쟁력 내세운 '오토론'

자신의 신용등급이 5등급 이내라면 저렴한 금리를 활용할 수 있는 은행 오토론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오토론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할부금융사 상품보다 0.4~1%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오토론은 낮은 금리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즉시 대출신청이 가능하고 각종 추가 할인 이벤트와 캐시백 혜택도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취급 수수료가 없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MY CAR 대출'을 판매 중이다. 자동차 구입자금은 물론 2금융권의 자동차 금융상품을 전환하는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택시 사업자 생활자금 지원, 캠핑 카라반 구입, 대형 이륜차 구입 등 대출대상을 폭넓게 적용해 인기가 높다. 2010년 출시된 MY CAR 대출은 2013년 5월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월 5조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도 모바일 전용 ‘KB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판매한다. 신차 대출 최종금리(신용등급 1등급 기준)는 연 3.63~4.73%, 중고차 대출 금리는 연 4.49~5.59% 수준이다. KB캐피탈의 대출금리가 신차 연 3.9%, 중고차 연 9.9~20.9%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NH농협은행은 ‘NH간편 오토론’,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오토론’을 선보였다.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빙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은행 모바일 오토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동으로 소득정보를 불러오는 ‘스크래핑’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소득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로 신청한 뒤 운전면허증 및 자동차매매계약서 등을 사진으로 찍어 앱 서비스에 등록하거나 사본을 준비해 팩스로 은행 지점에 보내면 된다. 고객이 보내온 자료를 확인한 뒤 대출 실행을 결정하는데 모바일로 신청하면 3분가량, 대출 실행까지는 빠르면 하루가량이 소요된다.

은행 관계자는 "오토론은 서울보증보험에서 일정 보험료를 받고 보증서를 발급해줘 담보물 위험이 줄었고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모바일 오토론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 금융혜택 묶어서 편리하게

캐피털사의 자동차할부는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차별이 없다. 일정시점에 자동차회사가 재고 소진 등을 위해 내놓는 1%대 특판금리 상품도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캐피탈사의 자동차할부는 자동차 이용서비스와 금융혜택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이 인기다. 패키지 상품은 자동차를 살 때, 탈 때, 교체할 때 등 전 과정에서 대출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보유한 차량을 믿고 팔 수 있는 '내차 팔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동차 이용료 맞춤할인'을 제공한다. 자동차를 구매한 뒤에는 정밀 점검과 선팅 등 사전작업을 완료한 차량을 직접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차량 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또한 6개월에 한번씩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직접 방문해 소모품 등을 교환해 주는 찾아가는 예방점검과 운전자 보험 무료가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캐피털사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때는 대출상품을 직접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 공시사이트에선 캐피털사 간 대출금리, 중도상환수수료율, 연체이자율을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