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업계가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결제 편의성을 높여 앱카드 이용자를 늘리고 실물카드 발급을 줄여 중간비용을 절감한다는 의도다. 스마트오더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주문·결제한 뒤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가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대부분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거나 일부 매장엔 상용화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프로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의 홈 경기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오더 서비스 ‘QR페이’를 출시했다. 관중석에서 구장 내 음식매장의 각종 메뉴를 모바일로 확인 후 결제하면 자리까지 배달받을 수 있다. 자유석이라면 ‘음식 준비 완료’ 메시지를 받은 후 해당 매장에 방문해 대기 없이 음식 수령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카드도 지난해 4월 삼성라이온즈 대구 홈경기장에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엔 전국 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게소 진입 시 삼성앱카드를 통해 휴게소의 매장정보와 메뉴판 등을 확인하고 메뉴 결제를 할 수 있다.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휴게소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들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는 건 장기적으로 중간비용 절감 차원에서다. 앱카드 이용률을 높여 실물카드 발급을 줄여 관련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실물카드 없이 앱카드로 사용 가능한 모바일카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오더가 전국 매장에 도입된다면 실물카드가 필요없어질 것”이라며 “현재는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로 고객이 밀집한 장소인 야구장이나 휴게소를 중심으로 우선 도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스마트오더 서비스 대상 가맹점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신한카드는 현재 중소형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자동차에서 상품을 미리 주문·결제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오더의 일환이다.
가맹점주가 지불해야 하는 결제대행수수료 절감을 위한 서비스 개발도 있다. KB국민카드는 핀테크업체 페이민트와 협업해 온라인결제대행(PG)사를 거치지 않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맹점주는 2%대 중반 이상의 PG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KB국민카드의 서비스로는 연매출에 따른 카드수수료를 내면 된다. 연매출이 3억원 이하면 0.8%의 수수료율이 부과돼 수수료부담이 줄어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오더가 확대되면 가맹점으로선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며 “스마트오더는 카드사와 회원은 물론 가맹점에게도 이익이 극대화되는 결제방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