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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적인 딜 조건이나 일정을 받지 못했지만 인수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
지난해 2월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부문의 재입찰 가능성에 보인 반응이다. 그로부터 16개월이 흐른 지난 1일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의 일원으로 도시바 메모리부문 인수를 마무리했다.
도시바는 전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다.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가 취약한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를 단독으로 인수하면 점유율 단독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 비록 연합에 참여해 인수했지만 이번 거래는 박 부회장의 업적에 한획을 긋기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박 부회장은 2013년 2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3년10개월 만인 2016년 12월 부회장에 올랐다.
취임 후 그는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무대에서 SK하이닉스의 지배력과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주 M15 신규 공장 건설, 중국 우시공장 1000억원 증자에 이번 도시바 인수까지 거침없는 행보다. 결과도 좋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 사상 최대의 실적(연결기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박 부회장이 이번 도시바 인수에 뛰어든 것을 두고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부터 5세대 96단에 이어 6세대 128단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로 미뤄봤을 때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릴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다만 도시바반도체 기술에 당장 접근할 수 없고 의결권도 15%에 불과해 인수로 당장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가 어떤 전략으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공략을 이끌지 지켜보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43호(2018년 6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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