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자 구호와 2차 사고를 예방한 대구 고교생들이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사진=뉴시스 (달서경찰서 제공)

대구에서 고교생들이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하고 2차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달서구 상인동 경북기계공고 인근 교차로에서 아우디 승용차와 오토바이 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64)가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 

이날 등교 중이던 경북기계공고 부설 대구산업학교 3학년 황종한(18), 윤찬일(18), 이찬혁(18) 학생은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등교시간이 다가왔지만 학생들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로 달려가 오토바이를 옮기고 A씨를 부축했다. 학생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A씨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현장을 수습한 뒤 학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교통사고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목격자로서 1차 진술을 하기도 했다.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사고 당시에는 다리를 다쳐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면서 "학생들 덕에 사고현장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경찰은 교통사고 피해자 구호와 2차 사고 예방에 공로를 세운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학생들은 "사고 현장을 목격했을 땐 당연히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으니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호식 대구 달서경찰서장은 "아주 용감한 일을 해낸 학생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