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임한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세현장에서 보수정당 출신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측은 “검찰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조희연 후보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홍 대표가 자당의 유세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박선영에게 투표했다고 발언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가 스스로 누굴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행위는 결코 단순한 개인의 의사표시라고 보기 어렵다"며 "특히 한 번도 아닌, 반복적으로 발언했다는 점에서 박선영 후보의 당선을 유도하는 선거운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관련 사실에 대한 검토를 거쳐 바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더욱 강력한 수단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박선영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이다보니 조희연 후보가 홍준표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희연 후보의 '홍준표 검찰 고발' 운운은 박선영 후보 캠프에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라고 맞섰다.

이어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어서 투표용지에 기호나 정당명도 없다"며 "서울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지지 연설을 하던 중 "오늘 아침에 (사전)투표도 하고 왔다. 교육감은 박선영 찍고 나머지 다 2번 찍었다"고 말해 교육감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