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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1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4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검사를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한 뒤 일주일만에 취재진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불법고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전 이사장은 “(비서실에 직접 지시를) 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출국 및 입막음 시도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출입국 당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외국인들을 불법으로 위장·입국시켜 최근 10년간 20여명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고용된 외국인들은 조 회장과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자택에서 근무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관련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 전 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 당국은 이번 이 전 이사장의 소환조사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방식이 현행법을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고용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사도우미로 근무하려면 재외동포 또는 결혼이민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갖춰야 한다.
한편 출입국 당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같은달 16일에는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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