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당일인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들이 시민들이 행사할 투표지를 분류·정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지방권력에 대한 국민의 선택이 13일 시작됐다. 여야 후보들과 당 지도부는 마지막 한표를 끌어 모으기 위해 전날 밤 12시까지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4곳에서 우세를 전망하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00석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과 울산, 경남 등 영남 지지층을 결집해 광역단체장 6명 이상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여당의 대세론을 의미하는 ‘밴드웨건 효과’와 제1야당의 동정여론을 결집하는 ‘언더독 효과’ 간 대결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방권력 싹쓸이...현정부 개혁 추동력 확보”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부산을 출발해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5개 거점 도시를 훑는 ‘경부선 유세’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쳤다.

추 대표는 유세 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수해 달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완성하자”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13일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기준 14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최소 9곳 이상 승리를 점쳤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의 대세론이 대구·경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밴드웨건 효과는 달리는 마차에 탑승한다는 뜻으로 국민들이 대세론에 편승한다는 의미다. 실제 민주당은 수도권 선거 전망을 낙관하면서 서울시내 25개 구청장을 싹쓸이할 수도 있다는 판세 전망을 내놓고 근거도 밴드웨건 효과다.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대세’인 민주당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는 동시에 이미 지방선거 패배가 확실시되는 자유한국당에 투표하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다.

◆부산·울산 지지층 결집 강조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력 유세전에 참가했다. 대한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가 주로 열리는 곳으로 보수의 메카가 된 곳이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생 경제가 파탄 지경에 놓였다. 투표장으로 가 문 정권의 민생 파탄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현 정부의 독지를 막아달라는 호소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6+α’를 유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5개 광역단체장과 충남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당의 핵심메시지는 여론조사와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패배가 전망되고 있지만 홍 대표는 “방송과 신문의 여론조사는 우리의 조사와 분석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여당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이는 ‘언더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언더독 효과는 투견판에서 패배가 짙은 ‘개’가 승리하는 ‘개’를 상대로 열심히 싸우게 되면 관중은 패배가 짙은 개를 응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패배가 짙은 후보라고 해도 1위를 달리는 후보에 맞서 열심히 싸우면 유권자들이 동정표를 보낸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