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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폭스바겐이 부활했다. 베스트셀링모델인 준중형 SUV 티구안이 출시 초반 흥행하고 있기 때문.
폭스바겐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폭스바겐 티구안의 성공을 놓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했다고 봐도 될까. 딱 한달 실적만 놓고 이를 논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번 티구안의 흥행 원인도 잘 따져봐야 한다. 폭스바겐 티구안의 반짝 성공에는 프로모션의 힘이 컸다는 후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신형 티구안의 판매량이 1561대를 기록해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1228대였다. 특히 지난달 16일 첫 고객 인도 후 보름 만에 거둔 실적이라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티구안의 흥행에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쁨의 미소를 띄웠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신형 티구안은 고객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변치 않는 믿음을 보여준 고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들의 과도한 프로모션을 따라간 폭스바겐의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프리미엄 독일차들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BMW 3시리즈의 경우 최대 1000만원 내외의 할인정책을 펼쳐 단숨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월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2.0 TDI(판매가격 3860만원) ▲2.0 TDI 프리미엄(407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4450만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4750만원)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디젤게이트사태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정지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신형 티구안을 출시하면서 할인 프로모션을 붙여 고객몰이를 했다. 신차임에도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8% 할인 혜택이 적용됐다. 기본 모델인 2.0 TDI를 기준으로 3500만원이면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모델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 이는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신형 싼타페 최고급 모델인 ‘인스퍼레이션’ 기본 트림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딜러들은 입을 모아 폭스바겐의 할인혜택이 신차임에도 훌륭하다고 자부했다. 서울의 폭스바겐 딜러 A씨는 “신차가 8% 할인을 해준다면 정말 훌륭한 것”이라며 “일부 모델은 이달 계약해도 출고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폭스바겐 딜러 B씨는 “이달 출고 가능한 티구안 모델은 기본형과 프리미엄 등급 뿐”이라며 “해당 등급은 바우처 100만원 혜택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신차 할인정책을 자동차업계는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자동차시장을 보면 한국처럼 과도한 할인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며 “일부 독일차 브랜드가 할인정책은 세계적 트렌드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장이 혼탁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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