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디엠씨는 15일 김영채, 김영식 전 대표이사 등 전 경영진을 747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디엠씨는 이날 김영채 전 대표이사, 동생인 김영식 전 대표이사, 형인 김성길 디에스중공업 대표이사 등 3형제가 디엠씨의 회사자금을 다양한 방법으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디엠씨에 따르면 2017년 10월 이 회사를 인수한 전 경영진은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본사와 별도로 서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 본사가 김 전 대표 등의 횡령 혐의를 알게 된 것은 이들이 잠적한 데 따라 서울 사무소에서 처리하던 서류가 김해 본사로 송달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김 전 사장 3형제가 디에스중공업의 공장부지(전남 영암군 소재)를 디엠씨에게 500억원에 매입하도록 하고 디에스중공업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을 횡령하가나 위장자회사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했다. 해당 부지는 지는 이미 은행들에게 시세를 초과하는 선순위 담보권이 설정돼 있어 아무 가치가 없는 땅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3형제는 CB(전환사채)를 통해서도 260억원대의 횡령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보관해야 할 ‘원본 대조용 CB’를 외부에 유통시켜 이를 담보로 개인 용도의 자금을 빌리는 수법을 썼다.

원본 대조용 CB란 회사가 CB를 발행할 때 채권자에게 제공하는 원본 CB와 동일한 CB를 한 장 더 발행해 법인 인감으로 두 CB를 간인한 뒤 회사에 보관하는 CB로 절대로 회사 외부에 유통되면 안 된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제출할 경우 20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고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디엠씨는 2004년 설립된 조선 기자재 생산회사로서 국내 1위의 선박 크레인 제조업체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에 선박용 필수 기자재 중 하나인 ‘선박용 크레인’을 납품해 왔다. 자산 규모는 1600억원, 연간 평균 매출 1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