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7일부터 8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졌다./사진=뉴스1(노동신문)

한미가 8월로 예정된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유예를 발표한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양 정상의 회담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오전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20일 다시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번 북미회담은 한반도 핵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면서 "북미 쌍방이 정상회담 성과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촉진과 평화·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우방이고, 시진핑 총서기 동지는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신뢰하는 위대한 영도자"라고 사의를 표시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김 위원장이 보란 듯 시 주석을 찾으면서 미국의 심기도 편치만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를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나름의 선제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미 북중간 직항노선이 확대되는 등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움직임이 있는데 이번 북중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제재 완화를 더욱 노골화하면 미국의 대북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참여가 불가피한 만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여전히 한반도 정세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