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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텍은 발전설비와 산업설비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057억원 규모의 중견회사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수익성이 악화하며 당기순손실 453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4월 200억원에 매각됐다.
신텍에서 기묘한 행보가 관측된 것은 최대주주가 변경된 거래부터다. 과거 최대주주였던 한솔홀딩스는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김명순 대표(90억원)와 프라임2조합(80억원), 아이스파이트(30억원) 등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1차 납입금 20억원을 납입한 후 2차 납입금 70억원을 제때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신텍은 지난 4월24일 “당사 최대주주인 김명순은 공시일 현재(23일) 15시까지 2차 매매대금을 미납했고 주식양수도계약에 의거해 질권자인 한솔홀딩스는 이날부터 질권 주식(823만4201주)에 대한 질권실행 예정”이라고 고 공시했다. 이날 신텍의 주가는 종가 기준 11% 급락했다. 다만 김 대표가 그 다음날인 25일 2차 납입금을 납부하며 질권설정은 해지됐다.
신텍은 최대주주 변경 후 상호를 변경하고 임원을 새로 선임하며 사업목적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기대감이 몰리며 신텍의 주가는 종가 기준 최대주주 변경 직후와 비교해 66% 가량 오른 211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신텍의 주가는 회사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않았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 전환한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경남은행으로부터 빌린 50억원을 유동성 악화로 인해 갚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50억원의 채무 중 5억원만 상환하고 나머지 45억원은 22일까지 갚기로 했다.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일 30% 가량 하락한 1465원까지 떨어졌다. 신텍 경영진의 '오락가락 행보'에 주가가 60%를 넘게 등락한 셈이다.
특이한 것은 이 회사가 지난 3월 말 기준 11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금성자산에는 당장 현금화하지 못하는 단기성 증권 등도 포함돼 있지만 대출금을 갚지 못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말로 돈이 급하다면 어려가지 방법이 있다”며 “지배지분을 담보로 비싼 이자로 돈을 빌리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텍은 지난 21일 김 대표와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에스엔비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개월 평균주가와 20일 종가 중 높은 가격으로 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련의 행동이 마치 전환가액을 낮추려고 하거나 CB가치를 올리려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고의로 주가를 내렸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이 회사는 앞서 15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는데 전환청구기간이 다음달부터이다. 전환가액이 968원에 불과한 것을 봤을 때 높은 주가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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