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뚝심이 주목받았다. 지난 6월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8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와 대중브랜드 현대·기아차가 세계 유수의 31개 브랜드를 누르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기 때문. 자동차업계에서는 고급브랜드와 일반브랜드 IQ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 그의 고집스런 열정을 꼽았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한 현대차그룹의 고급차브랜드다. 별도의 고급차브랜드를 운영하는 건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출범을 진두지휘한 제네시스가 독일과 일본브랜드로 양분된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론칭 3년 만에 최우수 품질상을 거머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


이에 고성능차사업도 다시 주목받았다. 2014년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WRC’(월드랠리챔피언십) 출전을 공식화하면서 ‘고성능브랜드’의 론칭을 암시했다. 2015년 BMW에서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담당 사장의 영입을 필두로 주요 글로벌브랜드의 인재를 끌어모았고 이후 고성능브랜드 ‘N’을 선보이며 i30N 벨로스터N 등의 차종을 내놓기도 했다.
2018 CES 아시아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른쪽) /사진=현대차 제공

대중차에 대한 고집과 애정도 남달랐다. 지난해 6월 출시행사에서 직접 차를 몰고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된 ‘코나’는 현재 소형SUV 판매1위를 달린다.

나아가 그는 미래차사업에 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와 수소전기차동맹을 맺는가 하면 중국에서 현지 IT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사업을 준비하는 등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경쟁에도 대비하는 중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공들인 사업이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경영승계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6호(2018년 6월27일~7월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