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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MKIF펀드)의 운용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MKIF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사가 과도한 수수료와 방만경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해임을 요구한 것.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처럼 토종 헤지펀드가 조직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쿼리 방만경영, 주주가치 훼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26일 MKIF에 '법인이사 변경을 통한 운용사 교체건'을 의안으로 주주총회 개최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MKIF의 지분 3.12%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달 초 MKIF펀드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잘못된 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서신을 발송했다. MKIF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총 12개 사회기반시설(SOC)을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서신을 통해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MKIF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353억원을 보수로 수취했다"며 "이는 다른 인프라펀드의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총 12개의 국내 최우량 인프라자산에서 시민의 통행료와 정부보조금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MKIF펀드의 특성상 유사 펀드 평균 대비 10배, 최대 30배 이상의 보수구조는 기형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맥쿼리자산운용이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알짜 휴게소를 자신들이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에 저가 장기 임대한 정황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누적 수익이 최소 1000억원 이상 감소하는 주주가치훼손이 발생했다는 게 플랫폼파트너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주장에 MKIF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MKIF 측은 "운용보수 구조는 2006년 MKIF가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전환할 당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면서 "맥쿼리자산운용이 MKIF에서 운용보수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12개 MKIF 투자법인 임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 평균과 비슷해 높은 인건비를 지급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로운영관리비는 임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입찰 등을 거쳐 이사회 승인과 외부회계법인 감사를 받기 때문에 부당하게 과다한 금액이 지출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총 표 대결서 기관 반응이 관건
맥쿼리자산운용사 해임을 둘러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과 MKIF의 공방은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MKIF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에서 과반이 넘는 주주가 동의하면 운용사 변경이 가능하다.
우선 개인투자자들은 맥쿼리운용사 해임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관건이다. 운용사, 보험사 등 담당자들 사이에선 운용사 교체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시각이 대다수지만 일각에선 운용사를 바꾸더라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제기된다.
맥쿼리인프라펀드 투자자별 비중은 국내 기관 투자자 47.7%, 국내 개인투자자 30%, 외국인 투자자 22.3%로 구성돼 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MKIF 이사회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건의했지만 수긍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운용사 교체를 안건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며 "MKIF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대한민국의 공공재이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익적 측면에서도 보다 엄격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이 건강한 행동주의에 함께 나서 MKIF펀드의 불합리한 보수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자본시장, 더 나아가서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민자사업의 투명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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