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뉴스1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복귀 꿈이 또 다시 무산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안 등이 상정된 29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되고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정기주총이 열려 ‘잉여금 배당건’, ‘이사 3명 선임건’, ‘감사 1명 선임건’ 등 사측이 제안한 5개 의안이 모두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반면 신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1명 선임안(신 전 부회장 본인)과 이사 2명 해임안(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주주(광윤사 대표) 신분으로 앞선 4차례의 주총에서도 비슷한 안건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이번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본인의 법정 구속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황각규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롯데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이 전날 일본을 방문해 일본롯데 경영진에게 한국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다. 또 이날 주총에선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돼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