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무인 주문기기./사진=뉴시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7530원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최저임금과 무관한 무인화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인민원발급기·키오스크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씨에스가 전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전일 대비 10.84% 오른 5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무인화 관련주인 푸른기술도 전일 대비 3.82% 오르면서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닥에서 대표적인 무인화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인 케이씨에스, 푸른기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문용 단말기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효과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를 채용한 업체의 26.5%가 도·소매와 연관돼 있다. 이는 최저임금이 유통업, 특히 소매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17일 한국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소매업의 영업이익률과 최저임금 상승률은 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기간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가장 최근인 2016년까지로 한정하면 최저임금이 1.0포인트 오를 때 소매업의 영업이익률은 0.28포인트 하락한다는 것.

이에 따라 최근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올 들어 무인 주문기기를 대거 도입해 현재 전국 매장의 50%가량에 설치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률이 연이어 상승하면서 소매업에 불리한 상황이 계속해서 전개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이슈를 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 무인화 관련주가 손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보듯이 무인화 단말기는 이제 생소하지 않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관련 테마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시장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