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전 유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노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사실을 전하는 유서를 남겼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노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노 원내대표의 유서 가운데 일부를 전했다.


노 원내대표의 유서에는 "2016년 3월 두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어떤 청탁도 대가도 없었다"는 말이 담겼다.

이어 "나중에 알았지만 자발적인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누구를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부끄럽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당의 앞날에 큰 누를 끼쳤다"며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당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잘못이 크며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과 당의 징계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며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들을 향해선 "죄송하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