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예비율이 7%대까지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지속된 폭염으로 24일 최대전력수요가 전일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전력예비율(공급예비율) 8%대도 무너졌다. 

24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전력수요는 9189만kW를 기록하며 전날 최고치인 9070만kW를 넘어섰다. 공급예비력은 680만kW, 공급예비율은 7.4%다.

향후 더 온도가 오르게되면 전력수요는 추가적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공급예비율마저 6%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예비율이 5% 이하로 급감할 경우 비상단계로 '블랙아웃' 우려가 있다. 

/사진=머니S DB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대구는 38도, 서울은 37도까지 낮 최고기온이 오르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기화되는 폭염을 특별재난 수준으로 인식하고 관련 대책을 다시 꼼꼼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백운규 장관은 "준비단계(500만kWh)의 두 배 가까운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수급 문제는 전혀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력이 500만kW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500만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예비전력이 300만kW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조치 매뉴얼에 따라 긴급절전이 시행될 수 있다.

산업부는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수요대비 확보하는 예비력(예비율)이 있기 때문에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에 자리잡은 신고리 1호기와 신고리 2호기. /사진=머니S DB

일각에서는 원전 비중을 다시 높이고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탈원전 정책은 원전을 당장 줄이는 게 아니라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60여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기에 탈원전 논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기에 당초 정부 정책에도 없었다. 또 현 정부에서 사라지는 원전은 월성 1호기(0.68GW)뿐이기에 현재 공급예비율과는 크게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