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사진제공=LG전자

26일 LG전자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5조194억원, 영업이익은 771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 폭을 확대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에어컨,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이끌었다. 두 사업본부는 각각 4572억원과 4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MC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723억원, 영업손실은 1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8일 야심차게 출시한 G7씽큐(이하 G7)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흐름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정체와 북미·중남미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G7의 실패는 치명적이었다. G7은 기본에 충실한 ‘ABCD’(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MC사업본부의 실적을 반전시키기 위해 수장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내세웠음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증가와 삼성전자 갤럭시S9, 애플 아이폰X(텐) 등 강력한 경쟁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G7은 찬밥신세가 됐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정체 수준에 다다랐고 갤럭시노트9이 출시되는 만큼 LG전자의 설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V시리즈의 일정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G시리즈가 다소 늦게 출시됐고 갤럭시노트9도 8월14일 공개되는 만큼 V시리즈의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