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31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7월 중순 비공개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해제 논의가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양 위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다.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한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 합의가 이뤄졌다든지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 차원에서 5가지 조치가 논의됐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물음에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두 인사가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롯데월드 공사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한중 환경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관계자가 말한 '현안'은 남·북·미에서 남·북·미·중으로 확대된 '한반도 종전선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부는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날(3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남·북·미·중 사이에서 종전선언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계자는 다만 6·12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논의됐고 청와대가 종전선언문 가안까지 만들어놨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동아일보의 보도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논의했으나 청와대가 종전선언문 가안을 마련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