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NH농협은행이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와의 신규계좌 발급 계약을 한 달간 유예하면서 8월부터 빗썸의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중단된다. 단 기존 가상계좌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부터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일시 중지한다. 만약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기존 가상계좌 이용도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앞서 빗썸은 신한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재계약 요청을 하지 않았고 농협은행에는 재계약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재계약했고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농협은행,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마쳤다. 4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중 빗썸만 유일하게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박종천 농협은행 과장은 "소비자, 정보보호 수준이 은행에서 요구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 달간 유예기간을 둬 보안 수준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사실상 지난 6월 발생한 빗썸 해킹 사건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같은 날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월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하는 등 소비자보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시 해킹으로 189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는 정부가 암호화폐 투기 근절과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도입했다. 도입 당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지속적인 자금세탁방지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6개월마다 재계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