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아로마틱공장 전경 / 사진=에쓰오일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하반기에는 더 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5조원을 투입한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ODC)의 상업가동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전년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43.3%나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0.9%, 58.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정유부문 6.4%, 윤활기유부문 19.3%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평균 6.7%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번 호실적은 유가상승의 효과다. 정제마진 하락에도 유가상승 덕분에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정유부문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7541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으로 사실상 회사 실적 대부분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에쓰오일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4조8000억원을 투자한 RUC·ODC의 상업가동을 하반기에 본격화하기 때문.

RUC시설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시설은RUC 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PO)를 만드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 말 RUC·ODC의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RUC·ODC가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PP·PO 등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연간 8000억원 가량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의 가동으로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본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정유부문을 벗어나 비정유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프로젝트의 상업가동 시기는 RUC의 경우 3분기, ODC는 4분기 초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RUC에서 휘발유, 알킬레이트(고급 휘발유 원료) 등 제품이 생산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