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과의 양자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최종적인 시간표는 최소한 일정 부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4일 ‘북한의 비핵화가 언제 확정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것”이라며 “그(김정은)가 약속한 만큼,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그 목표(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북한 주민들을 더 빨리 밝은 미래로 향하게 만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7일 북한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가까워졌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두 대통령은 이곳(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약속을 했고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요구와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미군 유해송환 과정을 시작해 (비핵화) 의지를 이행한 것에 기쁘고, 그 과정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전 세계가 그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선 비핵화, 후 보상’ 방침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진전이 있는데 왜 제재를 완화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뤄졌느냐와 상관없이 제재는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고 전 세계의 제재다.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했고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시작할 경우, 일부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며 “우리는 이미 회담을 했고 양국의 신뢰를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모두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