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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근본원인은 EGR 쿨러 냉각수 누수입니다”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MW그룹코리아 긴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재가 발생하려면 쿨러부분의 냉각수 누수, 해당 차종의 긴 주행거리, 장시간 주행,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 등 4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에서나 공회전 상태에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적인 상태라면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나올 때 온도가 최대 섭씨 830도이며 쿨링유닛을 통과하면서 600도에서 점점 낮아져 280도에 이른다. 이후 흡기관에 들어갈 때는 100도쯤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것처럼 쿨러 부위에 냉각수 누수가 생기면 침전물이 형성된다. 냉각수 성분 중 정반쯤을 차지하는 글리콜이 들러붙는 것. 이렇게 검댕이 쌓이면 흡기다기관(매니폴드)에도 찌꺼기가 누적되고 EGR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다. 이때 제대로 냉각되지 않은 가스로 인해 과열돼 결국 불꽃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회사의 주장.
BMW그룹은 문제가 된 냉각수 누수문제는 최근 들어 결함으로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단지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만 보고됐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TFT(태스크포스팀)가 꾸려진 뒤 지난 6월 냉각수 누수로 인한 것임을 최종확정했다.
BMW 관계자는 “고온상태에서는 부품에 틈이 생겨 이곳으로 냉각수가 흐를 수 있는데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 화재원인이 된 건지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디젤엔진 자체 문제라기보다 EGR쿨러쪽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흡기다기관에 침전물이 많이 쌓이면 화재원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산소가 얼마나 들어가고 배기가스가 얼마나 들어갔느냐에 따라 불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소프트웨어 문제에 대해 “화재원인은 침전물이 생기는 등의 하드웨어적 문제지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유럽형과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는 게 이유다.
소비자 입장에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차 화재는 전조증상이 있다”면서 “운전 중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운전 도중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속도를 줄이고 안전한 장소로 차를 주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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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