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당초 재계가 예상했던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삼성은 앞으로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연평균 43조원씩 총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집중 육성하려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을 삼성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워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4대 성장사업은 이 부회장이 올 들어 유럽,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곳곳을 둘러보며 직접 선정한 것이다. 삼성의 총수로서 회사의 성장방향을 설정,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등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유발 30만명 등 총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직접채용 규모는 4만명이다.

또한 삼성이 가진 기술과 경험, 혁신 노하우를 공유,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을 교육해 취업도 지원한다.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돕는 등 상생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삼성은 ‘투자 구걸’ 논란으로 인해 시기별·사업별 투자계획 발표시점을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대로 대대적인 발표를 단행했다. 정부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에 공감한 만큼 발표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3호(2018년 8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