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사진=뉴시스

청와대는 10일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에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가을, 평양' 조건을 원론적인 차원에서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일단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 평양이었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라고 명시됐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을 기본으로 하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만 국한된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이다'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어떤 장소를 선호하는지는 13일에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오는 13일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의제로 다룰 사안을 사전에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정권수립일(9월9일), 뉴욕 유엔총회(9월18일) 등 9월에 국제사회 이벤트가 있는 만큼 적어도 남북 정상회담은 8월 말~9월 초에 성사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엔 "최소한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언제가 적절하다고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외에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 후속조치 이행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지난 9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밝힌 수준의 의제를 재확인했다.


'평양에서 이뤄질 경우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기간은 최소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상들의 만남이 중요한 것인 만큼 실무진의 준비에 맞춰서 정상회담이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5부 요인 오찬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한미 간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종전선언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