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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대기업과 삼성,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5개 대기업이 밝힌 투자규모 합계는 310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서울시 1년 예산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자 우리나라 1년 예산의 80%에 가까운 수준이다.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곳은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김 부총리가 "삼성은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경제에서 삼성의 역할이다. 성장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언급한 직후 이틀만에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연평균 43조원씩 총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삼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역시 직접채용 4만명을 포함해 총 70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차량전동화 ▲스마트카 ▲로봇·AI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을 5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해 1만여명을 채용, 5년간 총 4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와의 상생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3, 4차 협력사까지 지원한다.
SK그룹도 3년간 반도체·에너지 등 5대 신산업분야에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일자리 2만8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소재 분야에 49조원을 투자한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13조원, SK텔레콤 등 차세대 ICT 분야에 11조원, 미래모빌리티 분야 5조원, 헬스케어 2조원 등이다. 아울러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를 조성하고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 규모로 늘려 사회와의 상생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4대그룹 가운데 김 부총리와 가장 먼저 회동한 LG그룹은 올해 19조원을 국내 신규투자하고 이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신성장 분야의 R&D 확대, 고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약 1만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거래관계 개선과 자금지원 중심의 상생협력 범위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
신세계그룹도 3년에 걸쳐 연평균 3조원씩 총 9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1만명 수준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생을 위해서는 앞으로 5년간 동반성장 투자 재원 지원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동반성장펀드 등 저금리·무이자 대출 지원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단행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과의 만남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
김 부총리는 지난 9일 “혁신성장에서 대기업은 중요한 동반자이고, 기업들의 건의를 정부가 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10위권에 드는 기업 중 5곳에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만큼 다른 기업들도 앞으로 김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조단위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도 규제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민간기업의 투자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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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