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8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건군절을 맞아 열병식이 열렸다.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등과 함께 참석했다. /사진=뉴스1(TV화면 캡처)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1일 오전 10시54분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광장에 수천명의 인파가 직사각형 형태로 도열해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김일성광장의 중앙에 인파가 집중됐고 붉은색과 노란색이 뒤섞인 모습"이라면서 "이런 모습을 과거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평양 시민이 김일성광장에 모여 붉은색의 꽃을 들고 그 가운데 위치한 인파가 노란색으로 글씨를 만들곤 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과거 김일성광장 전체가 붉게 물든 것과 달리 이번엔 전체 광장의 약 10% 면적에서만 인파가 목격된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VOA는 "열병식 참가 인원 중 일부만 집결한 것인지 전체적인 열병식 규모가 축소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김일성광장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김정은'이란 글자와 조선 노동당 로고를 노란색으로 만드는 수만명의 인파가 포착됐다. 실제로 북한은 2월8일 같은 장소에서 건군절 기념 열병식 행사를 개최했고 광장의 인파는 붉은색 꽃 등을 이용해 '김정은'과 같은 글씨를 만들어냈다.


한편 VOA는 "열병식 준비 과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모습이 지난 12일 평양 미림 비행장 북쪽 광장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림 비행장은 평소 군인들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장소로 올 2월에도 해당 장소에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모였다고 VOA는 전했다.


열병식을 앞두고 북한은 외국인 단체관광을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단했다. 외국 기업인들에게는 업무방문을 연기해달라고 개별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