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씩 강등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등급에서 네 단계 낮은 수준으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피지와 같은 투기등급(정크) 수준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주간 터키 리라화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리라화 약세가 부채 부담이 있는 기업부문을 압박하고 있고 은행권에 자금조달 리스크를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S&P는 또 “내년 터키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이 향후 4개월 내 22%까지 치솟은 뒤 내년 중반쯤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 신용등급을 'Ba2'에서 'Ba3'로 하향하고 신용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터키 공적기관의 약체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정책 책정의 예견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신용등급 격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