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사진=뉴스1

다변화된 수출구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효과를 줄여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수출 다변화의 거시경제 안정화 효과:한국의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대상기간(2000~2016년) 중 품목별 국가별 수출다변화, 산업별 수출경쟁력 제고는 우리나라 수출을 증가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로 좁혀보면 수출국 다변화는 수출 부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품목별 다변화와 수출경쟁력 제고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

당시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외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은 중국·아세안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EU·동유럽과 같은 유럽지역 국가로 수출을 다양화한 것이 충격을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수출국 다변화 전략이 위기시 수출부문의 완충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는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 사례에도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2%, 13.5%다. 홍콩(6.6%), 베트남(6.6%), 일본(4.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유복근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은 "최근 미중 간 무역분쟁을 보면 인도, 베트남 등으로의 다양한 시장개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충격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품목별 수출 다변화보다는 국가별 수출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