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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중형SUV인 QM6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차다. 해당 모델은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로 동급 경쟁 차종과 비교해 조금 작지만 SUV 특유의 강인함을 갖고 있다. 둥근 곡선을 품은 바디라인과 대담한 모습의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등으로 ‘강약’을 조절하듯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
QM6는 1~7월 내수판매 1만5646대로 신차 라인업이 부족한 르노삼성을 이끄는 핵심 모델 중 하나다. 중형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르노삼성에게 QM6는 몇 안되는 ‘효자’다. 사실 QM6는 SUV하면 떠오르는 넘치는 힘을 가진 차는 아니다. 그럼에도 QM6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길래 르노삼성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이 차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보기 위해 최근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지난 8일 강원도 태백 오투(O2)리조트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약 250km 구간을 주행했다. 2인1조로 1인당 125km씩 QM6를 운전했다. 시승차는 2.0 GDe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이다.
외관은 르노삼성의 세단 베스트셀링 SM6와 많은 부분을 공유해 친숙하고 딱딱한 직선보다 둥글둥글한 곡선라인을 품어 유연하다. C자형 LED 타입의 주간주행등은 차별화된 라이트 시그니처를 제공하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당당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듀얼 디퓨져 형상을 한 리어 크롬 가니시와 수평적 디자인 비율이 균형감을 이룬다. 개인적으로 QM6를 보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RE트림 이상에서 선택 가능한 외관 컬러인 아메시스트 블랙이다. 생소한 이 색상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햇빛이 적은 날에는 시크한 블랙에 가까운 색감을, 강렬한 빛이 내리쬘 때는 보라색 색감이 강조돼 따뜻한 느낌을 전달한다.
내부는 여러 겹의 레이어를 수평으로 겹쳐 강조한 대시보드는 넓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SUV 특성상 전방 시야감이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QM6의 경우 이 부분을 잘 충족시킨다. 개방감은 확실히 뛰어났고 착좌감도 우수하다. 나파가죽으로 감싼 시트는 장거리 운전을 해도 몸이 결리지 않을 정도로 푹신푹신했다.
1~2열은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키 175cm의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주먹 하나 이상이 충분히 남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센터페시아에 태블릿PC를 연상캐하는 중앙디스플레이는 복잡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모두 축약돼 조작이 편했다. 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음에도 계기판 중앙 우측에 조그맣게 방향, km 등이 표현돼 주행 중 단점을 커버했다.
주행성능은 확실히 조용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준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QM6는 정숙성을 바탕으로 50km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 평탄한 도로 위를 물 흐르듯 치고 나갔다.
물론 출력면에서 디젤차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평지에서 주행은 부드럽지만 SUV치고 힘이 부족하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QM6의 경우 최고출력 144마력에 최대토크20.4㎏·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주행 중 완만한 경사길을 오를 때면 그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언덕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자 듣는 이도 버거움이 느껴질 정도의 엔진음이 뿜어져 나오면서도 좀처럼 힘을 내 달리지 못했다. 한편 이번 시승에서 실주행 연비는 11.2㎞/ℓ로 공인연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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