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소득 하위 20%)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당 월평균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올 2분기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어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그러나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을 보면 불균형이 심각하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소득은 13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이는 근로·사업소득이 모두 감소한 결과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15.9%, 사업소득이 21.0% 급감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913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나 증가했다. 5분위 소득은 10분기 연속 상승세다.


차상위와 차하위의 소득 간격도 벌어졌다. 2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2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반면 4분위의 소득은 544만4000원으로 4.9% 증가했다.

실제 가구의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0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708만8000원으로 7% 증가했다.


소득 양극화 정도를 가늠하는 '5분위 배율'은 5.23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분기 5.24 이후 가장 높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5년부터 조선업과 자동차 등 중심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그 파급효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부진에 따라 영세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 감소가 현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