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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동차업계와 렌터카업계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긴급안전점검 대상 차주가 요구할 경우 렌터카를 제공했다. 또 지난 16일 정부의 운행정지명령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14일쯤 1만5000대가량의 추가 렌터카를 확보했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리콜 시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발견된 차종에 대해 대차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만약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되면 제공하지 않지만 수리 시 2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고 소비자가 원하면 렌터카를 제공한다.
이처럼 BMW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본격적 리콜을 시작했음에도 운행정지명령과 리콜 과정 등에서 소비자 불만이 폭주, 이달 내로 3000명에 이르는 BMW 차주가 BMW코리아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서비스를 받아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 불안이 큰 상황인 데다 리콜 과정에서 대차서비스 등 불만이 커졌기 때문.
BMW코리아가 제공하는 대차서비스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기준이다. 따라서 대차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보유 차종과 배기량이 같은 동급 국산차를 제공받는다. 이를테면 520d 운전자가 대차를 신청할 경우 현대 쏘나타나 기아 K5 등을 타야하는 것.
이에 BMW코리아 관계자는 “보험약관이 바뀐 것을 모르고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렌터카업계도 물량확보 비상, 신차 주문하기도
지난 14일쯤부터 BMW코리아가 1만5000대가량의 렌터카 확보를 시도하면서 렌터카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 기간과 맞물린 데다 특정 차급을 대량 확보해야하기 때문. 이에 BMW코리아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전국 렌터카조합의 협회 역할을 수행한다.
연합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우리나라에 등록된 렌터카는 71만1003대다. 이 중 중형이 39만1248대로 55%, 대형이 24만223대로 33.8%다. 국산차는 67만8213대로 95.4%며 수입차는 3만2790대로 4.6% 수준이다.
그중 이번에 렌터카 수급에 비상이 걸린 쏘나타는 2만4860대로 3.7%, K5 2만1567대로 3.2% 수준이다. 한체급 위 현대 그랜저는 1만9649대로 2.9%.
관련업계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라 예약률이 높아 물량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고객에게 제공된 차도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배경이기도 하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기존 예약고객에게 BMW리콜로 예약을 취소하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리콜로 대차 시 안전성 등 여러 면에서 불만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물량 자체가 없다 보니 고객에게 대차서비스한 차종과 컨디션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나마 베스트는 새로 뽑은 그랜저를 제공받은 경우”라고 주장했다.
갑작스런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린 렌터카업체 중 롯데렌터카, AJ렌터카 등 대형업체는 이번 대차서비스를 위해 신차를 주문했다. 전체 물량 1만5000대 중 4000대 이상이 이에 해당되는데 주로 신형 그랜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추가 주문 시점과 맞아떨어졌을 뿐 BMW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영업점에서는 신차 대부분이 BMW 고객 대차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나 K5에 불안감과 불만을 느낀 고객들이 대차를 거부하는데 그랜저는 그나마 호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BMW코리아 관계자도 “대차 차종에 약간씩 편차가 있을 순 있지만 막상 대차 받은 고객은 새차여서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BMW 화재가 단순히 수입차업체의 문제를 넘어 관련산업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사고가 터졌을 당시엔 문제가 된 EGR제품을 만든 게 국내회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품업계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지금은 업체마다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안전을 체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아가 지방의 중소 렌터카업체들까지 이번 BMW 화재로 미소짓는 상황이 됐고 결정적으로 현대차 판매량까지 끌어올려준 일등공신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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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