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트럼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은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한 양자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의 차관급 회담에서는 ‘빈손협상’에 그쳤지만 중국측이 다음단계를 위해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아직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로 인한 달러강세가 진정되며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28일 기준)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300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무역분쟁 우려 완화 분위기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기됐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 조치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 NH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EU 및 멕시코 등과의 무역협상 체결이 강달러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방어의지 역시 아시아 통화 강세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원화가치 상승 등 국내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일단 중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내놓을 카드가 많은 미국은 서둘러 마무리할 필요가 없다. 이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장기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중국을 추가로 압박할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USTR(라이트하이저, 나바로)은 5000억달러 중국 수입품 전부에 관세를 부과해야 더 좋은 협상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물러날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갈등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자국 전체와 중산층에 이익이 될 경우에만 합의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증시가 박스권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고 국내 신용규제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년대 초와 2010년대에도 하방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