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고객에 대한 신용융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신용융자란 고객이 주식을 살 때 매입대금을 증권사에서 빌리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받는 유통금융 차입 한도를 기존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약정금리는 전월 CD91일물 금리평균+10bp로 이달 현재 1.75% 수준이다.


이는 키움증권의 유통금융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한도에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유통금융차입금은 9186억원으로 기존 한도 대비 76.65% 소진된 상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23% 늘어난 수치다.

유통금융이란 증권사가 자체 자금으로 제공하는 신용융자처럼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주식을 매입할 때 그 자금을 증권금융에서 융자해 주는 제도다.


키움증권이 유통금융 차입 한도를 늘인 것은 신용융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키움증권의 지난 6월말 기준 신용공여금은 1조8338억원으로 전기 말 대비 17% 증가했다.

키움증권이 신용거래고객에게 주식매수자금을 융자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은 연 7.5~9.5% 수준이다. 차입금리가 1.60~1.90%라는 점을 감안하면 6%가 넘는 마진이 남는다. 이 회사의 반기 기준 대출채권 이자수익 743억원의 대부분이 신용융자에서 발생했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순이익 1428억원대비 절반에 해당한다. 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대출채권 이자수익 포함)은 1078억원이며 비용을 제외한 순이자이익은 6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수준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용융자 한도는 앞서 자기자본을 확충했을 때 이미 늘어난 부분"이라며 "이번 대출 한도 증가는 신용융자 등에 활용되던 자기자본을 차입금으로 대체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신용융자 확대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올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라며 "차입금으로 대체한 자기자본은 해외 IB(기업금융)투자 등 여러가지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