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내수부진에 허덕이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도미닉 시뇨라 사장을 신규 선임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올해 절반이 넘은 시점에서 르노삼성은 여전히 내수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르노삼성의 반등이 기대됐지만 좀처럼 순위변화가 없는 상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압도적인 1, 2위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경쟁 중이다. 최근 기록만 놓고 보면 르노삼성는 올해도 내수꼴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발표한 1~7월 내수판매 실적에 따르면 쌍용차 6만1318대, 한국지엠 5만1497대, 르노삼성 4만8522대 순이다.

르노삼성 내수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신차 부족이다. 르노삼성이 올해 선보인 신모델은 소형해치백 클리오뿐이다. 출시 당시 클리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로 기대를 받았지만 판매 첫달인 5월 756대를 시작으로 6월 549대, 7월 351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기존 인기차종은 노후화로 약세를 보인다. 소형SUV의 인기에 힘입어 르노삼성의 내수실적을 뒷받침하던 QM3는 1~7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났다. 지난해 1~7월 2만7000여대가 팔린 SM6도 올해는 절반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QM6가 전년과 유사한 판매를 보이며 선전 중이지만 단일 모델로 버티기는 쉽지 않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로 막판 내수시장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반면 르노삼성은 상용차 외에 신모델이 없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르노삼성을 지휘한 지도 어느덧 10개월이 흘렀다. 취임 첫해 긍정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내수 꼴찌 탈출이라는 과제를 해소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6호(2018년9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