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표에 선출된 손학규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올드보이' 손학규 대표를 선장으로 바른미래당 '2기 지도부'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손 대표가 취임 직후 당 정체성을 '개혁적 보수와 미래지향적인 진보가 결합한 중도개혁 통합정당'으로 못박은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주요 사안에서 여야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나갈지 주목된다.

특히 헌법재판소장 등 굵직한 인사 현안이 얽혀 있는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손학규호 바른미래당' 첫 행보는 향후 바른미래당 정치적 좌표를 가늠할 리트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일단 원내 제3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 수장으로 손 대표가 취임하자 각각 협치와 정부·여당견제를 호소하며 '내 편 삼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직이 모두 바른정당 출신인 상황에서 손 대표가 친민주당적 행보에 나설 경우 지도부 내부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전 의원)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강성야당 행보를 펼칠 경우 한국당과의 차별화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보수'라는 단어에 민감한 국민의당 출신인 호남 중진들의 입장도 간과할 수 없다.

손 대표 취임으로 정치권에선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은 '올드보이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 이후 의석 30석으로 사실상 '캐스팅 보터(결정투표자)' 입지를 잃은 상황에서 손 대표가 여야를 이끄는 또 다른 올드보이들로부터 어떻게 협상 주도권을 가져와 바른미래당의 입지를 굳힐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