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5일 평양으로 향할 '2차 대북특사단'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까지 총 5명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6일 오후 방북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1차 대북특사단. 왼쪽부터 김상균 국정원2차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사진=뉴스1 DB

오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내놓을 메시지의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번 특사단의 방북이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70주년(9월9일)을 앞둔 최대의 정치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9.9절 전 북미, 북중 고위급 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당면한 한반도 문제 관련 외교 행보의 성과를 보여줄 유일한 기회인 셈이다.


북한은 특사단에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리스트에 전체 시설 중 '몇 %'를 담을 의사가 있을지, 이번 특사단 파견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가 관건이다.

특히 미국이 원하는 핵 관련 시설의 리스트 제출 여부와 비핵화의 타임라인과 관련한 입장이 주목된다. 이 두가지는 북미 간 첨예한 입장 차이로 비핵화 협상을 교착에 빠지게 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미국의 입장에선 비핵화 타임라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일련의 고위급 대화와 정상회담 국면에서 우리와 비교적 '솔직한 속내'를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 표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물밑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측을 통해 해석된 미국의 입장을 전달받고 역시 미국을 향한 조금 더 '솔직한' 입장을 전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