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SUV인 이쿼녹스가 좀처럼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경쟁차종으로 분류되는 싼타페, 쏘렌토 대비 낮은 인지도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시작 판매가격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이쿼녹스는 지난 8월 97대를 판매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판매량인 191대에서 49.2% 감소한 수치다. 출시 첫달인 지난 6월에는 385대가 팔렸다. 지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지엠 측은 이쿼녹스의 판매부진 원인으로 아직 낮은 인지도와 함께 시작가격의 부담을 꼽았다. 이쿼녹스의 판매가격은 2987만원부터 시작된다. 비교대상인 싼타페와 쏘렌토는 각각 2842만원, 2788만원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인지도와 가격에 대한 문제라고 본다”며 “하지만 가격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에 가격인하를 단행하면 석달간 이 차를 구매한 고객들을 생각했을 때 일관성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차를 구매하러 왔을 때 느끼는 가격부담보다 관심 차원에서 차를 들여다 봤을 때 기본가격이 높다는 것이 문제”라며 “아직 부족한 인지도 문제와 함께 고객들에게 충분히 가격적인 측면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의 실적 개선을 위해 해당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부족한 인지도는 시승, 마케팅 프로모션을 넓히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한국지엠 영업점에서는 가솔린 모델을 들여오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10년간 한국지엠 대리점에서 근무했다는 A부장은 “이쿼녹스는 잘 안 팔린다”며 “디젤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쿼녹스 디젤 모델만 들어온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 QM6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의 비율이 8대 2로 알고 있다. 가솔린 모델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측은 이쿼녹스 가솔린 추가 시 판매개선 등 긍정적 효과는 있겠지만 연내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에는 이쿼녹스 가솔린도 있다. 가솔린 모델이 도입되면 판매량에 변화는 있을 것”이라며 “물론 검토 중이지만 연내 도입을 할 수 있다 또는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