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보험사 CEO들을 만나 소비자 권익 보호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만남은 당초 지난해 24일로 예정됐었지만 태풍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윤 원장은 보험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를 강조하며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을 사후에 확정·지급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따라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보험업계가 나름대로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특히 보험사 CEO들에게 쓴소리도 던졌다. 윤 원장은 "보험가입은 쉽지만 보험금을 받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며 "보험 약관이 어렵고 내용 자체가 불명확해서 민원·분쟁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촉발된 생명보험사들의 즉시연금 사태에 대한 쓴소리로 보인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를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보험업계가 소비자 시각으로 상품 개발과 영업, 보험금 지급 등 업무 전반을 혁신해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확립하라"고 밝혔다.


또 윤 원장은 "상부상조 정신이 본질인 보험이 '포용적 금융'의 가치와 밀접한 금융산업"이라며 "보험이 사회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자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포용적 금융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2021년 도입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해서는 보험사들이 건전성과 위험성(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언급했다. 또한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를 동시에 도입하면 보험사들의 재무적 부담이 일시에 가중한다는 지적을 수렴해서 킥스는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